에스티팜, 미국 바이오기업과 913억원 공급계약…올리고 원료 수주 최대 규모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에스티팜이 미국 바이오기업과 900억원대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가 지금까지 확보한 올리고 핵산 원료의약품 단일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에스티팜은 미국 소재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과 913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에스티팜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 3317억원 가운데 27.54%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방의 이름은 양사 간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내년 11월까지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올해부터 내년 11월까지 고객사에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공급한다.

올리고 핵산치료제는 질병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정보의 작용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개발되는 의약품이다. 에스티팜은 이러한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에 공급하는 CDMO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에스티팜이 체결한 올리고 핵산 원료의약품 공급계약 중 단일 수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는 고객사 정보와 공급 대상 물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공개된 대형 계약만 2635억원

에스티팜은 올해 들어 올리고 핵산 원료의약품 부문에서 세 차례에 걸쳐 대형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1월에는 825억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고, 3월에는 이보다 큰 897억원 규모의 수주를 발표했다. 이번에 913억원 규모의 계약까지 추가하면서 단일 계약금액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올해 공개된 세 건의 계약을 단순 합산하면 총 2635억원에 이른다. 이는 각 계약의 전체 금액을 더한 수치이며, 실제 매출은 계약별 공급 일정과 진행 상황에 따라 여러 기간에 걸쳐 반영될 수 있다.

계약 규모가 825억원에서 897억원, 다시 913억원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에스티팜의 올리고 핵산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2올리고동 증설로 생산능력 확대

에스티팜은 지난해 제2올리고동 증설을 마치고 올리고 핵산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상위권 수준의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시설 확대는 글로벌 올리고 핵산치료제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에스티팜은 생산설비뿐 아니라 품질관리 체계와 통합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의약품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공정 개발과 분석, 변경허가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주기에 걸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대응 경험을 활용해 고객사의 개발 단계와 요구사항에 맞춘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협력 확대

에스티팜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기업을 대상으로 한 CDMO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시에는 계약 상대방과 해당 원료의약품이 사용될 치료제의 명칭, 개발 단계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계약에 따른 매출 인식 규모와 시기는 실제 공급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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