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곽윤기가 인라인스케이트를 이용해 8시간 동안 음식 배달에 도전했다. 배달 15건을 완료해 3만원대 수입을 올렸지만, 도전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제외한 최종 수익은 6100원이었다.
곽윤기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배달 업무를 체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기존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이동수단으로 배달에 나서겠다며,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하루 동안 인라인스케이트로 몇 건을 배달하고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불광에서 상수까지 8시간 동안 이동
곽윤기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신고 서울 불광·망원·상수 일대를 이동했다. 전체 체험 시간은 약 8시간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총 15건의 배달을 완료했다.
인라인스케이트는 평지에서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음식점과 고객의 집을 오가는 과정에서는 여러 불편이 발생했다.
배달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고 경사진 도로나 내리막길도 통과해야 했다. 주문받은 음식을 안정적으로 운반하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다니는 도로를 이동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곽윤기는 힘든 상황에서도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평소 지나치기 쉬운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배달 수입 3만4450원…비용 제외하면 6100원
8시간 동안 15건의 배달을 마친 뒤 곽윤기가 공개한 총수입은 3만4450원이었다.
단순 계산하면 배달 한 건당 수입은 약 2297원이다. 시간당 총수입은 약 4306원 수준이다.
그러나 체험 과정에서 사용한 비용 2만8350원을 제외하자 실제로 남은 금액은 6100원으로 줄었다. 비용을 반영한 시간당 순수익은 약 763원이다.
다만 이번 결과는 인라인스케이트라는 특수한 이동수단을 사용한 일회성 체험에서 나온 수치다. 배달 지역과 시간대, 주문량, 이동수단, 프로모션 적용 여부 등에 따라 실제 배달 종사자의 수입과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영상에서 공개된 6100원을 일반적인 배달 업무의 평균 순수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운동과 생업 병행하는 선수들에게 존경 표시
곽윤기는 이번 체험을 통해 운동선수들이 생계를 유지하면서 훈련을 이어가는 어려움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신은 선수 생활 중 아르바이트를 경험할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일부 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하면서 훈련하고 올림픽 무대까지 도전한다고 언급했다.
직접 배달 업무를 해보니 운동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선수들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며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배달을 생업으로 삼아 장시간 일하는 종사자들에게도 공감과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인라인 배달은 촬영 위해 별도 승인
곽윤기는 인라인스케이트가 국내 배달 플랫폼에서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배달 이동수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통상 이용 가능한 수단은 도보와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이며, 이번 인라인스케이트 배달은 영상 촬영을 위해 별도의 허가를 받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이용한 도로 이동은 노면과 경사, 차량 통행 상황에 따라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해당 영상은 허가를 받은 촬영 목적의 도전인 만큼 일반 이용자가 같은 방식으로 배달 업무를 따라 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